[김준 원장의 Dr. Note] 기증진피 코 성형의 부작용과 한계

기증진피는 사체에서 추출한 진피를 방사선 처리하여 세포를 제거하고 섬유조직만 남긴 조직으로, 여러 의료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재료이다.
세포를 제거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최소화하고 체내 이 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. 주로 화상이나 외상 후 피부이식, 유방재건술, 갑상선 수술 후 유착 방지, 회전근개 파열 치료, 임플란트 수술 시 잇몸 결손 부위 보완, 남성 수술 등에서 사용되며, 이외에도 다양 한 의료 절차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.
기증진피는 특히 코 성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.
기존 코성형에서 자주 사용되던 실리콘 보형물은 일부 환자에서 염증이나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.
또한 자가조직을 사용하는 경우 공여부에 큰 상처를 남기거나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부담 이 있다.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증진피가 널 리 활용되고 있으며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높은 평가 를 받고 있다. 환자의 체내에 이식 시에도 부작용의 위 험이 상대적으로 적다.
코성형에서 기증진피는 코의 모양을 개선하거나 구조적 결함을 보완하는 데 사용되는데 결손이 있는 부위 등에서 유용하게 쓰인다. 콧등에 전체적으로 쓰거나, 귀연골을 대신하여 코끝에 onlay(기증진피나 다른 이 식재를 코의 표면, 코끝, 콧등에 얇게 덧대 어 모양을 교정하는 기술) 방식으로 미세한 굴곡 등을 교정하는 데 활용한다. 실리콘 비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막 형태로 덮어 서 쓰기도 한다. 필자 또한 십수 년간 기증 진피를 이용한 코 성형을 시행하였는데, 실리콘의 부작용이나 무보형물 성형의 단점을 해결하는 데 좋은 재료로 사용하였다. 상용 제품으로는 MEGADERM, ALLODERM, SUREDERM 등이 있다.
기증진피는 코 성형의 안전성과 결과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재료로 자리 잡았지만, 이 역시 부작용과 한계가 존재한다. 이번 호에 서는 기증진피를 사용한 코 성형에서 나타 날 수 있는 부작용과 기증진피의 한계에 대 해 임상 케이스를 들어 소개하고자 한다.
임상에서의 기증진피 문제
앞서 소개한 것처럼 코 성형에 유용한 재료로 기증진피 를 활용하고 있지만, 콧등을 높이는 데에 제한이 있고 (3~4㎜가 한계), 수술 후 흡수라는 문제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편 이다. 무엇보다도 염증 확률이 실리콘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, 염증이 한 번 발생하면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균이 동정되는 경우가 많다. 그 밖에도 주변 조직의 손상이 크다거나 재수술 시 제거가 힘들다는 문제 등을 경험하였다. 이러한 부작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.
기증진피의 경우 주로 2~6개월 사이에 신생혈관이 생기면서 생착이 된다. 출처 : Characterization and Tissue Incorporation of Cross-Linked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, 이주희 외, Biomaterials, 2015 Mar;44:195-20 5. doi: 10.1016/j.biomaterials.2014.12.004. Epub 2015 Jan 14.
일반적으로 기증진피가 이식되면 주 변 경계조직에서 신생 혈관이 발생 한다. 코의 경우 2~6개월 사이에 집 중적으로 혈관 생성과 생착이 이루어진다. 생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진 피조직으로 흡수가 일어나는데 이때 주로 supratip 부위가 함몰되거나 높이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. 흡수를 낮추기 위해 자가혈에서 추 출한 PRP나 PDRN 등을 수술 중에 뿌려주는 방법이 있으나 효과는 확 실치 않다. 일반적으로 피부가 지성이고 두꺼운 경우 흡수가 더 잘 일어 나는 경향이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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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구축된 상태 ② 기증진피 수술 2개월 후 ③ 기증진피 수술 1년 후 ④ 귀연골을 이용한 꺼진 부위 복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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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이물질에 의한 염증 상태 ② 염증 제거 후 ③ 기증진피 수술 1개월 후 ④ 기증진피 수술 1년 후. 이물질로
인해 코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 후 기증진피의 흡수가 심할 수 있는데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으로
추정된다. ⑤ 자가연골 수술 1년 후. 자가연골을 이용하여 콧대를 더욱 높였다.
기증진피의 흡수는 염증으로 인한 구축코 혹은 안장코와 같은 구조적 변형이 있을 때 더욱 빈번하고 심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. 아마도 혈액순환 장애나 비중격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연골의 수축 때문으로 추정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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① 수술 전(코뼈 골절) ② 기증진피 수술 1개월 후 ③ 수술 1년 후 흡수된 상태 ④ 귀연골을
이용한 복원.
① 수술 전 ② 기증진피 수술 1개월 후 ③ 기증진피 수술 3개월 후. 코끝과 콧대의 굴곡이 개선되었으나 염증이 나타나 코끝 처짐과 주변부에 파임이 발생한 상태 ④ 수술장 모습. 귀연골을 이용한 복원. 코끝과 콧대에 굴곡이 개선되었으나 3개월째 염증이 나타나 코끝 처짐과 주변부에 파임이 발생한 상태. 수술장 소견상 G(-) pseudimonas가 배양되었으며 비익연골 한쪽이 소실된 상태여서 귀연골을 이용하여 복원하였다
따라서 이전 의 염증으로 인한 피부 구축이 심한 경우나 안장코처럼 코 구조가 취약한 경우 기증진피 흡수가 더욱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재료를 이용한 콧대 융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. 실리콘이나 자가 연골을 사용할 수 있으면 자가연골을 이용한 콧대 사용이 일반적으로 더 유용하다.
기증진피를 활용한 코 성형의 부작용 중 하나는 염증 증상이다. 실리콘에 비해 그 비율은 낮지 만 염증 정도가 심하고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조 절이 안 되는 특징이 있다. 염증이 발생한 경우 MRSA와 같은 내성균이나 G(-) peudomonas, E coli 등이 배양되는 경우도 실리콘에 비해 흔 하다. 이 경우 주변 조직의 파괴가 더 심하며 코 끝 변형이 심하게 올 때가 많다. 따라서 일반적 인 항생제에 G(-)를 커버할 수 있는 항생제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. 이러한 부작용 이 외에도 피부 트러블 혹은 코에서 냄새가 난다 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다른 재료에 비해 기증 진피의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. 재수술이라면 피부의 딱딱함으로 인해 제거하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. 지금까지 기증진피를 이용한 콧대·코끝 융비술 과 이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았 다. 기증진피가 코 성형에 사용되는 유용한 재료 이기는 하지만 재료의 선택과 관리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, 자가연골을 이용한 콧대·코끝 융비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









